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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와이 테크
절삭공구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이다. ‘디 와이 테크(D-Y TECH, 이하 디와이테크)’는 하이스T커터, 초경T커터, 카운터싱크, 듀얼카운터싱크 등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절삭공구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으로 절삭 공구 유통사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된 ‘디와이테크’를 알아보자.
‘디와이테크’가 생산하는 카운터싱크 제품 샹크 부분에는 띠 하나가 둘러져 있다. 이것은 디자인특허를 받은 디와이테크만의 정보 전달 디자인이다. 카운터싱크는 코발트 함유량에 따라 M35(co5% SKH-55), M42(co8% SKH-59)로 나뉘는데 이에 맞게 가격과 성능이 달라진다. 코발트 함유량에 따라서 띠가 다른 두께로 표시되는 디와이테크 제품은 원자재 함량을 속이지 않는다. 원부희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저희는 제품에 사용하는 원자재 재질을 숨기지 않고 정확히 표시하는 ‘시그니처 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이용하시는 소비자, 거래처분들은 물론 퇴사한 직원까지 저희 제품이 정직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죠. 원자재는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지겠다는 뜻을 물건에 각인시킨 것입니다. 지워질 수 있는 레이저마킹과 다르게 샹크에 파인 두른 두 종류의 띠로 표기했어요. 종종 대리점에서 수출건으로 샹크에 띠 둘러진 카운터싱크를 찾는 바이어 요청이 오곤 합니다.”
2000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디와이테크는 카운터싱크 하이스T커터, 카운터보어, 듀얼카운터싱크, 초경T커터 등 다양한 절삭 공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왔다. 특히 하이스T커터는 생산하는 제품의 규격만 500가지 이상으로 경쟁업체보다 압도적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규격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정밀한 수치의 절삭공구를 개별 주문 받고 있으며 빠르게 제작한다. T커터류는 기성품에서 연마를 통해 맞춤 제작되는데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공차를 당일에 처리해 대리점에 신속하게 제공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성품 재고 확보를 제조사가 더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창업을 도와주셨던 많은 공구상 대표님들의 성공비결 중 가장 큰 공통점은 공구상에 방문해준 손님들께 많은 구색을 갖추고 제품을 다양하게 보여주신다는 점이죠. 저희도 대리점 사장님들의 기성품 재고문의에 대응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재고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여 재고가 빠진 제품부터 확인하고 생산일정을 짜는 것이 창업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저희의 업무 루틴입니다”
디와이테크는 자신들이 제작하고 판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진다. 그 결과 전국 40여개 대리점들은 자신 있게 디와이테크 제품을 권하고 선보인다. 좋은 제품을 제작하면서 철저한 사후 대응으로 훌륭한 AS를 선보이는 것도 디와이테크의 강점이다. 더불어 디와이테크는 국내 대형유통업체들과 오래 전 부터 협업을 하고 있다.
“몇몇 유통사들의 수입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산브랜드는 가격경쟁력으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저희 브랜드를 고집해주시는 공구상 사장님들께는 감사를 표하고 또 보답하고 싶죠. 창업 이후 늘 그래왔듯 특수품 제작은 디와이테크 제품 재고를 두고 진열대에 전시해 주신 대리점 사장님의 손님 주문입니다. 그래서 마진을 최대한 대리점에 양보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의 신뢰도를 올릴 수 있게 소량 주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요. 물류유통과정이 복잡한 수입산과 다르게 주문고객의 원하는 조건을 정밀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만이 국산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아들 원종경 과장은 원부희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이자 전략가다. 그는 2020년 디와이테크 입사 후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슬로건과 제품 데이터를 분석해 회사의 방향성을 재정립 하도록 도왔다. 그는 디와이테크 입사 전 대형 공구유통사에서 3년간 일을 했으며 디와이테크 입사 이후 제품 영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아버지께서 아직 저의 경험이 부족함에도 늘 저의 영업방침과 방향성을 믿어주십니다. 저도 의견을 주장하기에 앞서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근거를 갖추려 하고요. 전산화시킨 세부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버지께 말씀 드렸죠. 규격이 단순한 양산형 절삭공구보다 다품종소량생산을 통해 대리점과 함께 경쟁력강화를 늘리는 것이 앞으로의 살길이라고요. 이후 특수품 규격도 기성품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저희는 메인상품인 T커터와 초경T커터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규격을 매년 조금씩 늘리고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어려워지며 재연마 문의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카운터싱크 자동재연마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했습니다. 자사 카운터싱크를 다시 새 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대리점에게 재연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최근 디와이테크는 기존 ‘하이스 T커터’ 제품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경도 재질인 초경(Tungsten Carbide)을 경납땜 방식으로 결합한 고성능 초경T커터가 바로 그것. 초경은 경도가 높고 마모에 강해 고속 회전 및 고강도 금속 가공에 적합하다. 특히 디와이테크의 초경T커터는 일본 및 독일산 고급 초경 원자재를 사용해 가공물의 재질을 가리지 않고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공물들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저렴한 수입제품이 유통되고 있고요. 하이스 재질만으로는 버티기 어렵고 보다 발전된 초경으로 가야 시장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경T커터 날의 경우 연마과정을 한 번 더 거쳐 단면 날에 이단을 쳐놨습니다. 절삭 효율과 수명을 높였죠. 처음 제품 출시 때는 날 두께를 3T부터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외경바디와 일체형이 되는 1T까지 경납땜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와이테크의 초경T커터는 단순히 재질을 바꾼 제품이 아닙니다. 정직한 제조방식으로 고급 원자재를 사용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앞으로도 정직하게 만들어 산업현장에서 우리의 실력을 증명하겠습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