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마케팅 칼럼
최근 몇 년 간 공구 유통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과 더불어 기술이 발전했고 그것에 따라 공구도 유행이 달라졌다.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장사를 하는 공구인들이 느끼는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공구상은 자신들만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통해 살아남고 있다.
공구상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매장 관리’다. 매장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물건이 제대로 진열되어 있고 재고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상품 구색도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손님들이 원하는 물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또 그만큼 판매율도 높아진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을 잘 지키는 공구상은 불경기가 있어도 방문하는 손님들의 신뢰를 얻어 살아남을 수 있다. 내 자본을 들여 시작한 사업은 항상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생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 자신의 사업체 및 가게에 맞는 진열법도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다.
스스로 우리 가게가 고객을 잘 응대하는지 또 납기가 잘 이루어지는지 검토를 해보자. 손님에게 친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주문한 상품을 정확한 시간에 납품하는 것은 공구상 운영의 기본이다. 그런데도 그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업체들이 의외로 많다. 손님 응대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재고가 부족하거나 납품일을 지연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고객과의 약속을 쉽게 생각하지 말자. 고객들은 사소한 약속을 통해 거래처를 신뢰한다. 지속적인 거래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공구 유통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한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A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B 브랜드가 대세로 떠오르는 식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구상 사장님은 항상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점 주인은 끊임없이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묻고 내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쌓아가야 한다.
공구유통업계에서는 홍보 및 마케팅도 중요하다.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서 마케팅 방식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시즌별 세일, 프로모션 등 이벤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마케팅은 언제나 효과적이다. 5월과 같은 봄에는 원예용품을 할인 판매하거나 여름철에는 냉방 관련 공구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뛰어난 공구상 사장님들은 유튜브나 인스타로 가게를 홍보한다. 소수라도 충성심 강력한 구독자와 팬을 형성해 온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구를 구매한다. 공구상도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쿠팡, 네이버 쇼핑, 아마존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자체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도 좋다. 분명한 것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던 한쪽만 크게 의지하는 것은 위험 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될 것이다.
사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공구유통업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공구상 운영도 창업주에서 2세, 3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공구가 매달 새롭게 출시 된다. 미래를 생각하는 공구인이라면 이것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 어떤 상품을 다룰 것인가. 어떤 마케팅 방식을 사용할 것인가. 내가 파는 공구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가 등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또 연구 및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많다. 공구인은 저마다 환경이 다르다. 지역, 규모, 자본력 등 저마다 처해진 환경이 다르다. 오직 스스로 연구하고 또 도전을 거듭해야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공구인이 된다.
글 _ 허정호 크레텍 마케팅부 차장 / 정리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