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SPOTLIGHT] 공구인의 키-링
패셔너블하면서 실용적인 공구인의 키-링.
어렸을 땐 누구나 작은 소품들을 매단 키링을 가방에 걸곤 했다. 알록달록한 키링으로 주목받고 싶었던 걸까. 알로록달로록의 준말인 알록달록처럼 대형 수평을 축소한 미니 수평.
국어사전 속 오밀조밀함이란 외형만 정교하고 세밀한 것이 아닌, 그 마음 씀씀이마저도 꼼꼼하고 자상하다는 의미. 빨주노초 겉모습만 아기자기한 게 아니라 그 쓰임도 오밀조밀 자상한 비트홀더.
키링에 걸어 허리춤에 매달 물건은 우선 작을 것. 큰 걸 매달기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미니공구로 장식한 키링은 걸음에 이리저리 흔들려도 치렁치렁 가벼워 갖고 다니기에 옹색함이 없다.
의태어도 되고 의성어도 되는 찰랑찰랑이란 단어는 불확실한 게 아니라 포괄적인 것. 사이즈가 적당해 몸에 걸치고 다녀도 좋을 소형 공구는 패셔너블한 액세서리로서 작동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련된 검정색의 미니공구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대구 수성구 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