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에 빠진 여배우
선우선
목공방에 들어서자 그녀의 눈이 반짝인다. “저 토르의 망치 너무 좋아해요” 묵직한 망치를 들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해본다. 전동드릴도 손에 쥐고 능숙하게
작동시켜 보인다. 이어 대패를 밀고 당긴다. 그녀의 손등에서 단단한 힘줄이 느껴진다.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 같다. 평소에는 그녀의 집이 공방이다. 웬만한 공구와 재료는 다 갖췄다. 작업실 건너편은 자식 같은 열 고양이의 방. 그곳은 그녀가 직접 제작한 고양이 가구로 가득하다. “아유 예뻐” 고양이를 보는 그녀에게서 어느새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공구 들 땐 강인하고 도도하면서도 고양이 앞에만 서면 귀엽고 엉뚱함이 솟아나는 반전의 매력. 최근 공예에 푹 빠진 캣맘 선우선에게 공구에 대해 물어봤다.
언제부터 공구 마니아가 되셨나요?
“처음엔 고양이들이 놀 수 있는 캣타워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인터넷 찾아보고 혼자 하다가 동네 목공방에서 2주 정도 배워 제작했어요. 캣타워 하나 만들고서 다른 건 다 집에서 만들었어요. 고양이 가구로 캣타워부터 캣워크, 고양이 식기, 화장실도 만들었어요. 고양이 열 마리가 막 뛰어놀다보면 배변통에 있던 모래나 배변이 식기나 다른 곳으로 튀어서 그걸 먹게 되니까 자꾸 혈변을 보더라고요. 그래서 식기랑 화장실은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열리고 닫히는 형태로 제작했어요. 캣워크는 편백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만들었는데, 동물농장 촬영 때 한 거라 TV에 목공 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고양이를 열 마리나 키우신다고요?
“12년 전에 길에 버려진 ‘건강이’가 불쌍해서 데려온 게 인연이었어요. 혼자 지내기 외로울까봐 둘째 ‘행운이’를 분양받았어요. 유기묘인 셋째 ‘블랑쳇’은 행운이랑 눈이 맞아 결혼해서 새끼들을 낳았어요. 그러다보니 열 마리가 됐네요. 한 번은 새끼 고양이를 친척집에 보낸 적이 있었는데 가족을 떠나니까 며칠 동안 살도 쑥 빠지고 잘 먹지도 못하고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거예요. 너무 안타까워서 다시 집으로 데려 왔어요. 애기들 하나하나 다 애정이 있어서 어딜 못 보내겠더라고요. 저는 열 마리 키우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주셔서 신기해요.”

고양이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마치 제 자식 같아요. 블랑쳇이 임신했을 땐 제 배 위에 올라가 가르릉 거리면 제가 노래불러주고, 뱃속에 있는 아기들이 반응해 발로 찼어요. 그럼 제 배에서 그 발차기가 느껴지잖아요. 느낌이 묘하더라고요. 아기 낳을 땐 제가 산파 역할을 했어요. 블랑쳇이 팔을 쭉 뻗으면서 신호를 주면 저는 옆에서 잘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처음 다섯 마리 낳고, 그 다음 세 마리를 낳았는데 당시 블랑쳇이 이가 안 좋아서 탯줄을 못 잘라 둘째 아기가 죽었어요. 그걸 보니까 나머지 애들도 죽을 것 같은 거예요. 막 바들바들 떨면서 아기를 받았어요. 마치 제가 낳은 아이 같았어요. 그렇게 키워오니까 아기들이 고양이로 안 보이고 자꾸 사람으로 보이는 거예요. 아무데도 못 보내겠고. 애들은 말도 잘 해요. 간식 달라고 네네네~ 하고 말해요. 꼬기 줄까? 꼬기 먹고 싶어? 물어보면 네! 그래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보다 더 밝아진 것 같아요. 행복이 어떤 건지에 대해 알게 되고,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제가 희생하고 배려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고요. 힘든 일이 있어도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제가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할 수 있게 힘을 줬던 존재예요.”

목공 외에 가죽공예도 하신다면서요.
“네. 가죽공예도 좋아해서 잠시 배웠는데 그걸 응용해서 가방도 만들고 구두리폼도 해요. 가죽공예도 필요에 의해 시작하게 됐죠. 명품보다도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나만의 가방을 만들고 싶어서요. 가죽을 골라 도면부터 짜고 한 치도 틀리지 않게 재단해야 해요. 1mm라도 틀리면 안 되거든요. 이때 수학 잘 해야 돼요.”
누군가에게 직접 만든 작품을 선물해준 적도 있나요?
“<썸남썸녀> 활동 때 감독님 생일에 카드지갑을 선물해 드렸어요. (소속사)대표님한테는 자동차 키홀더를 만들어 드린 적이 있어요. 그건 처음 만들어봤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하루종일 매달려 한 땀 한 땀 공이 많이 들어갔어요. 장인의 정신으로 만든 작품이라 다시는 그렇게 못 만들 것 같아요(웃음).”
한 번도 안 만들어본 걸 생각대로 완성하는 게 신기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있었나요?
“저는 다양하게 조금씩 손재주가 있는 편이에요. 어릴 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제 그림을 돈 주고 많이 사갔어요. 50원에 사가기도 하고, 안 팔 거라고 해도 친구가 “500원 줄게, 나한테 팔아” 그랬어요. 뭘 만드는 건 금방 배워요.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주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집안 분들이 대체로 예술계통 직업을 갖고 계시거든요. 아버지께서는 젊을 때 건축 일을 하셨었어요. 제가 유치원 땐 시골에 2층으로 된 파란 대문 집도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던 기억이 나요. 삼촌은 간판디자인, 둘째 작은아버지는 서예, 막내 작은아버지는 사진관을 하셨어요. 외가는 무용 쪽과 연관돼있어요. 언니도 무용을 전공했고요.”
공구 다루는 법은 어떻게 배우셨어요?
“몇 년 전에 테이블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재료를 샀는데 혼자 하려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아버지와 같이 만들면서 공구 다루는 걸 배웠죠. 목공 할 때 대패질 같은 것들은 아버지께 배웠어요. 대패는 쭉 뻗었다가 힘을 빼고 돌아오는 연습을 해요. 가죽 공예 할 땐 공방에서 3개월 정도 배웠어요. 기초 작업부터 공구 다루는 법, 재단, 바느질, 기리메 작업(단면처리)까지요. 특히 가죽공예는 칼을 잘 만져야 해요. 사선을 하나 긋는데 0.1mm라도 틀리면 마감작업을 잘해도 울퉁불퉁해서 보기 안 좋아요. 여자들 아이라인 그릴 때 숨 안 쉬고 긋는 거랑 똑같아요. 흔들리면 끝나는 거예요. 처음부터 다시 잘라야죠. 어떤 걸 만들 때도 기초를 배워놓으니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응용해서 만들 수 있더라고요. 가죽 띠를 두른다든지 다른 틀을 붙여 업그레이드시키는 거죠. 공방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주 잘 배운 것 같아요.”
언제 주로 작업하세요?
“정해둔 시간은 따로 없어요. 공예하시는 분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작품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거나 한순간 꽂히면 하루 종일 할 때도 있어요. 날이 새든 옆에서 누가 뭘 하든 상관없이 작업하죠. 반대로 미완성인데 손이 안 갈 때도 있어요.”
실패작도 있나요?
“저는 실패하는 걸 싫어해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해요. 실패할 것 같은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보완해 만들어내요. 조금 부족하면 재료를 덧댄다든가, 그림의 경우에는 다른 색감을 추가한다든가. 그럼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작품이 될 수도 있잖아요. 계속 여러 가지 방법을 접목시키는 거예요. 오래 걸리더라도 그렇게 완성된 걸 보면 그럴 듯해요.”
제일 많이 쓰는 공구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드릴이죠. 드릴과 기리. 구멍을 뚫어야 못이 제대로 들어가니까요. 못이 안 박힌 가구가 없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수리하려면 드릴이 꼭 있어야죠.”
공구와 재료는 어디서 구매하세요?
“주로 집 앞에 있는 철물점에 들러요. 디자인이 예쁜 공구는 주로 인터넷에서 구매하고요. 제 눈엔 공구, 부속품들이 너무 예뻐요.”
그럼 집에 공구가 얼마나 있나요?
“작업장에서 쓰는 거대한 공구 빼고 웬만한 건 다 있어요. 드릴, 직소기, 드라이버, 톱, DIY 재료들까지. 그런데 공구를 하도 오래 쓰다 보니 낡고 날도 금방 무뎌져서 작업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사둔 공구가 많아요. 의자에 앉은키만한 상자가 있는데 그 안이 공구로 가득 차 있어요. 방 한 칸을 작업공간으로 써서 공구와 목재, 다른 재료들을 다 쌓아두고 있어요.”
공예는 항상 집에서 하시나요?
“거의 그렇죠. 그런데 작업공간도 좁고 시끄러울 때가 있으니까 이웃에 피해가지 않을 선에서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 톱질도 조금만 하고 밖에서 나무를 잘라오기도 해요. 나중엔 가루 날리면 다 빨아들일 수 있는 기계도 두고, 큰 작업대도 있으면 좋겠어요.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을 갖고 싶어요.”
공구 작업 하다보면 위험할 때도 있을 텐데, 혹시 다친 적이 있나요?
“지난겨울이었는데, 톱질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린 거예요. 검지 손톱을 통과해서 손가락이 떨어져나가 덜렁거릴 정도로 잘라버렸어요. 손톱 부분은 민감해요. 팔 하나가 다 잘려나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전신마취를 해달라고 졸랐었어요. 아님 안 꿰매겠다고(웃음). 꿰매고 나서도 며칠 동안 안 붙고 피가 계속 났어요. 원래 저는 톱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나무가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느낌이 좋았는데 이제는 무서워요. 엄청 조심하면서 작업하게 됐어요.”
개발됐으면 하는 공구가 있다면?
“소음 안 나는 공구요. 특히 전동공구 작동시킬 때 윙~ 하는 소리에 고양이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거 있죠. 엄청 놀래요. 예전에 테이블 만들 땐 첫째 ‘건강이’가 시끄러워서 집을 나갔어요. 작업하느라 집중하다보니까 전 건강이가 나갔는지도 몰랐어요. 집 문도 안 열어놨는데 어떻게 나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아파트가 12층인데 뛰어 내릴 수도 없고. 여기저기 고양이 찾는다는 방도 붙이고 난리였어요. 납치당한 건 아닐까 이상한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스케줄도 못 가고 새벽에도 어디서 고양이 소리 난다 싶으면 확성기 들고 맨발로 쫓아다녔어요. 2주 만에 찾았어요. 제보가 들어왔는데, 건강이가 아파트 근처에서 완전 꼬질꼬질해져서 나타났더라고요. 서로 끌어안고 눈물 콧물 막 흘리고. 그런데 건강이가 밖에 나가 고생해보니 집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았나 봐요. 전에는 밥을 입으로만 대충 핥아먹었는데 다른 길고양이들한테 배웠는지 손을 쓰면서 야무지게 밥 다 긁어먹고 말도 너무 잘 듣는 거예요. 자기가 그 동안 버르장머리 없게 살았다는 걸 느꼈나 봐요(웃음).”
그 후로 작업할 때 고양이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시끄럽고 위험한 공구를 쓸 때는 애들이 안 나오게 문 닫아 두죠. 작업하다 가루가 떨어지면 바로 청소기를 돌리고요. 아무리 좋은 나무재료를 쓴다 해도 가루나 조각을 먹을 수도 있고 벽 뚫는 작업하다보면 시멘트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고양이 옆에서 작업할 때도 있는데 지금은 애들이 왔다 갔다 하면 바로 덮어버리는 눈치도 생겼어요. 완성된 가구에는 편백나무오일을 사서 발라줘요. 나무 보호하고 갈라짐을 방지하는 천연오일인데, 고양이들한테 좋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고양이에게 어떤 가구를 제작해 주고 싶나요?
“집안 가득 고양이 놀이터로 만들어 주는 거죠. 모든 벽면을 나무 계단형식으로 만들고, 고양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니까 천장에는 그네를 하나 달아둬서 공중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언제나 구상은 하고 있는데 그럴만한 공간이 부족해서. 꿈만 크죠. 캣맘들이라면 다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요?”
본인처럼 공구 잘 다루는 다른 연예인들을 아시나요?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해요. 천호진 선배님은 공방수준으로 꾸며놓고 공구 잘 다루신다고 들었고요. 그리고 강동원 씨요. 그분도 가구 만드는 것 잘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산업경향하우징페어에 갔는데 강동원 씨가 쓰는 브랜드를 알게 됐어요. 그 브랜드는 처음 들어봤어요.”
유독 강동원 씨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웃음)
“그 분은 가구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조용한 성향도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전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해서.”
공구 잘 다루는 남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멋있어요. 공구를 잘 다루면 든든하죠. 집에 뭔가 고장이 나더라도 다 수리해줄 거고. 같이 작업할 수 있으니 심심하지도 않겠죠. 그런데 공구 못 다루더라도 제가 다 하면 될 거 같아요(웃음).”
보이쉬한 매력이 있네요. 공예 외에 체육도 잘하신다면서요.
“어릴 때 태권도를 했었어요. 그래서 태권도 4단이에요. 고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하면서 구 대회 은메달도 땄는데 고3 때 미술로 전향해서 대학을 미술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운동에 미련이 생겨서 다시 사회체육학과로 진학하게 됐어요. 사회체육학과는 레저스포츠뿐만 아니라 태권도, 에어로빅, 수상스키 다 조금씩 배우거든요. 그 중에서 자기 적성에 맞는 것을 골라 집중적으로 경력을 쌓아나가는 거고요. 저는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경험이 많을수록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짧은 머리를 고집하는 이유도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가요?
“네. 원래 중성적인 느낌의 샤기컷을 좋아해요. 자유분방해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짧은 머리가 저한테 잘 어울려서. 그런데 한 번쯤 이대로 길러보고 싶긴 해요. 캐릭터 성향은 보이쉬한데 외모는 여성스러운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서 재밌게 사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만약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다면 어떨 것 같나요?
“그래도 혼자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곳이니까 새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잖아요. 아마 생활에 필요한 집부터 시작해 엄청난 작품들을 만들어낼 것 같아요. 아무도 없으면 물론 외롭고 힘들 때는 있겠지만요. 사람은 없어도 동물이 있지 않을까요?”
그 때 필요한 것은?
“고양이! 하하하.”
앞으로의 연기 계획도 공구와 관련 있나요?
“아직은 좋은 작품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공백기가 있어서 차기작을 선택할 때는 좀 더 신중하려 해요.”

공구다루는 여자 캐릭터는 어때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보고 싶어요.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목공을 배운 것도 있어요. 한 번은 작가님이랑 목공하는 여자 캐릭터를 구상해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일이 잘 안 됐어요. 아마 그때 여러모로 운이 나빴던 것 같아요. 역삼재가 들어왔대요. 사고도 날 뻔하고, 건강도 안 좋았거든요. 목공한다고 꼭 사내스럽기보다는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낼 거예요. 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로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공구의 의미를 한 마디로 표현해볼까요?
‘공구는 내게 OOO이다’
“생활에 안정을 주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뭐 하나 고장 나도 고치려면 손으로만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요. 또 공구는 ‘고양이들에게 줄 수 있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에는 애기들이 제가 공구를 들고 뭘 만들려 하면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요. ‘우리한테 좋은 것 만들어주겠지’ 하고 생각하나 봐요. 고양이 화장실 만들어 줄 땐 옆에 와 계속 비비적거리면서 빨리 만들어달라고 졸라요.”
고양이가 인생의 전부라는 그녀에게 공구는 '행복'이다.
글 _ 장여진·사진 _ 박성언·장소협찬 _ 헤펠레 DIY 목공방 목동점(02-2646-0075), 목동 사켈라카페(02-2649-8801)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우선 씨에게 디월트에서 전동공구 콤보키트를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