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앞에서 뽐낸 해병 의장대 사열
미래공구 전희수 대표
97년도에 해병대 의장대로 군대를 복무했습니다. 의장대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니까 여러명이 한 동작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다른 군 의장대들도 제각기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겠지만 해병대 의장대 같은 경우 특유의 단결과 전우애가 있지요. 저는 국군의 날 훈련 때가 제일 기억이 남아요. 건군 50주년 행사를 위해 두달 간 합숙 훈련을 했거든요. 다른 자잘한 행사도 정말 많았지만 성남 비행장에서 두달 동안 합숙 훈련하던 때가 제일 힘들었고 또 제일 멋있었습니다. 전 군의 의장대들이 다 모여서 두달 동안 합숙 훈련하고 타군이 보고 있는데 실수하면 되겠냐 하는 압박도 심했고. 그때 제가 일병이었는데 이등병들 보살피고 위에 눈치 보고 군 생활 제일 힘들 때잖아요. 일병 때 50주년 행사를 해서 평생 고생할거 그때 다 한 거 같네요. 그래도 자랑스런 추억입니다.
어디 감히 이등병이 병장에게 장난을
XX공구 모모씨
제가 포병에 있었거든요. 포대 인원을 다 합하면 80명이 넘어요. 그래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제가 병장을 달고 한 석달 뒤인가 내무실에 인원들이 다 있는 상태였어요. 그때 부처님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그러니까 머리를 손으로 받치면서 TV보며 누워 있었거든요. 그런데 누가 팔을 쳐서 내 머리가 바닥에 쿵 하고 부딪혀 소리가 났죠. 간부가 했겠거니 하고 보니까 이등병이 그런거야. 알고 보니 나랑 친한 입대 동기가 그 이등병보고 시킨거라. 그런데 포대 인원 80명이 한 내무실에서 생활하고 그랬거든요. 이등병 주위에 일병 상병들 표정이 험악해. 내가 괜찮다고 입대동기가 장난으로 그랬던거라고 한 건데도 그 이등병 혼나고 그랬던 기억이 제일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