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잘하고 걸어 다니며 얼굴을 팔아라
1. 머리 숙여 인사부터 하라
오사카의 상업지대 센바(船場)에 자리잡은 침구용 포목 도매점 와다데쓰(和田哲)의 제3대(代) 주인 료스케의 어록은 오사카 상인정신을 대변하는 경영명언으로 정평이 나있다.
"절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감사하다는 기분을 전하기 위해서다. 장사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안합니다'는 아직도 고객의 은혜에 보답을 못했다는 의미다."
“절은 상대의 눈을 보지 않고 나의 급소인 후두부를 보여주며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마음 을 나타내는 것이다.”
“머리를 숙이고 큰소리로 인사하면 손님뿐 아니라 우리도 기분이 좋아진다.”
“상인은 손으로 생각하고 발로 느낀다. 책상 같은 것은 필요 없고 의자는 쉬기 위한 것이다. 걸어 다니며 얼굴을 팔아라.”
2. 어설픈 대기업보다는 내게 맞는 규모로
1875년에 창업, 4대째 맥을 잇고 있는 섬유회사 요시추(吉忠)는 연매출 5백억엔의 중견기업이며 오사카 제일의 신용도를 자랑한다. 이 회사의 사시는 우리나라 경영인 이라면 새겨들을 만하다.
“매출을 늘려 대기업이 되기보다 일본 제일의 중소기업이 되겠다.”
“적을 만들면서까지 팔고 싶은가? 사원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벌고 싶은가? 1백억엔의 거래를 하는 것보다 1백명의 사원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하다. 사원이 전력을 기울이도록 할 필요는 없다. 80∼90%의 힘만 발휘하고 자신들의 가정생활을 소중히 꾸려 나갈 수 있게 해주는 회사 쪽이 더 멋있지 않은가?"
3. 빚을 지지마라
18세기 초 일본 교토의 이시다 바이간(石田 梅岩)은 '세키몬심학(石門心學)'이라는 이름으로 상인정신을 체계화했다. 이는 오사카 상인의 경영철학이자 일본인의 서민생활철학으로 오늘날 새롭게 조명 받고 있어 이를 가르치는 학원이 있을 정도다.
“가재도구를 모두 팔아 알몸이 되더라도 우선 자기의 빚을 완전히 갚아야 한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그 정직함에 반해 그를 버리지 않음으로 평생 마음이 편할 것이다.”
“장사는 키우는 것만 능사가 아니고 일의 질이 어떠냐가 문제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80% 벌이에 만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