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은 예쁘게 홍보는 확실하게! - 서진종합상사 김태경 대표

 

매장은 예쁘게홍보는 확실하게!


경기 화성 서진종합상사 김태경 대표 

 

5년 전 서진종합상사를 창업해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성공시킨 김태경 대표. 새로운 변화를 위해 힘차게 움직이면서도, 때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즐기는 청년사업가이자 가장이다.

 

 

 

 

시작부터 남다르게, 오고 싶은 매장으로 디스플레이


지인의 소개로 첫 발을 들인 공구상에서 공단 납품을 맡게 된 과거 스물 한 살의 앳된 청년. 김태경 대표는 공구 경력을 쌓은 지 13년 만인 2013년, 사랑하는 아들의 이름을 딴 서진종합상사를 차렸다. 청년창업가로서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관점으로 운영할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다.
“공구상 직원을 거쳐 책임자로 있었던 경험들이 바탕이 됐죠. 과거에 일을 하면서 바꾸고 싶은 것들이 많았거든요. 보통 공구상이 지저분하고 복잡한 이미지가 많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매장이 깔끔하고, 안에 들어오면 음악도 나오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중요한 손님과는 넓은 소파에 앉아 이야기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적용해 봤어요.”
높은 천장을 지닌 가게 안에 계단을 올린 복층 구조. 벽면과 천장을 블랙 앤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직접 예쁜 디자인의 밝은 조명을 설치해 실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진열대와 테이블을 깔끔하게 맞추고, 고객 맞이를 위한 브라운 톤의 소파는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줬다. 인테리어 투자만 3천만원 정도 들었다.
“깔끔한 것이 보기에도 좋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구 진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예쁘고 깔끔한 제품들을 우선으로 손님이 자주 찾으시는 것들을 정렬해둬요. 다른 재고는 떨어진 창고에 따로 두고요. 입구 쪽에는 아무래도 부피가 크고 많아 보이는 제품들을 넓게 쌓아두고, 계산대 쪽에는 손님들이 기다리면서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충전드릴, 각도절단기와 보안경 등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제품들을 진열해두고 있어요.”

 

 

화성지역은 매출 꾸준… 창업자금 지원으로 키워


매장은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 코너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편. 출입구도 앞뒤로 둬서 드나드는 손님이 많다. 그는 버스정류장을 가기 위해 가게를 가로지르는 손님도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가 새롭게 공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건 오랜 경력을 쌓아온 경기도 화성 지역, 그리고 공구 자체의 사업 전망이 좋았기 때문이다.
“공구는 소모성이고 산업현장, 공장에서도 계속해서 쓰이잖아요.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화성은 건설, 플랜트, 제약, 포장 등 워낙 넓고 다양한 분야의 제조사들이 많아요. 그만큼 공구상이 많아 경쟁도 있지만 전에 일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도 꽤 있었고요.”
그는 과거 근무하던 업체가 다른 사업자에게 넘어가면서 독립할 기회를 잡았다. 창업 당시 부족한 자금은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자금 대출 제도를 통해 저금리로 마련할 수 있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요. 기관에서 실사도 나와요. 사업체를 오픈하고 나서도 6개월은 매출과 사업현황을 지켜봐요. 그리고 6개월 뒤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을 해줍니다. 저는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죠.”
서진종합상사는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자금 지원을 받고 매출을 높여 재고를 매입하고 넓혀왔다. 매장은 두 번을 확장해 지금의 위치로 온 것. 짧은 기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놀라워한다.

 

 

카탈로그, 사이트, 방문 또 방문… 발로 뛰며 홍보


김 대표는 특히 매장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창업당시부터 고객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발에 땀이 나게 곳곳을 뛰어다녔다.
“초기에는 영업을 많이 다녔죠. 직원 없이 혼자 시작했으니까 모든 걸 제 스스로 해야 하잖아요. 가게 문 걸어 잠그고 끊임없이 업체를 방문 했어요. 하루 종일 공장을 쫓아다니면서 인사하고 다음날 또 가서 인사하고 그랬죠.”
그의 품에는 늘 회사소개 카탈로그가 있었다. 매장 정보와, 취급제품에 대한 사진을 담은 팜플렛 형태였다. 인쇄소에서 디자인해 출력한 카탈로그는 그의 명함과 같았다. 그렇게 거래처를 한 곳, 한 곳 만들어갔다. 영업 홍보를 하다보면 힘들고 서러울 때도 물론 있었다.
“왜 왔냐고 성질내는 분도 있고, 명함을 드렸는데 그냥 버리는 분도 있었어요. 한 날은 명함이 바닥에 버려져 있는데 지게차가 밟고 지나가는 거예요. 그럼 발자국이 나 있는 명함을 주워 다시 털어서 넣고. 이렇게 서러웠던 경험들이 지금의 밑바탕이 됐죠.”
그래도 끊임없이 영업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만나길 좋아하는 그의 성격 덕분이기도 했다. 이제는 직원 4명을 둔 경영자가 된 김 대표. 예전보다 영업 다니는 횟수는 줄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금은 많은 거래처 대표 및 직원들과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해졌다.
“10의 5~6곳은 형, 동생 하며 지내요. 업체 분들이랑 시간나면 언제든 같이 족구도 하고 밥도 먹고 해요.”
이외에도 서진종합상사는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 다양한 음료를 준비해 언제든 골라 마시고, 쉬어갈 수 있게 한다. 주기적으로 회사 웹사이트를 관리하며 온라인 틈새 홍보도 한다.
“포털에 ‘화성공구’나 ‘화성용접봉’을 치면 저희 회사 웹사이트가 떠요. 화성에서 공구를 찾으시는 분들은 검색해서 사이트를 보고 연락을 하거나 방문하시기도 합니다.”

 

 

대형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 대비책 만들어야


서진종합상사가 성장단계니만큼 그는 다양한 사업계획도 세우고 있다. 온라인의 중요성을 느끼며 홈페이지 외에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공구업은 언제나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격경쟁이 치열해졌어요. 최근 유진기업이 열고자 하는 대형 홈센터처럼 공구업계의 대형집중화는 피할 수 없어요. 시대 흐름상 새로운 대기업들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작은 소매상들이 죽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에 맞춰서 미리 준비를 해나가야죠.”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과 규제가 생겨나면서 안전용품 소비도 늘어났다. 이에 걸맞게 안전복과 안전화 등 안전용품 취급도 늘려갈 방침이다. 
“요즘은 각 기업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삼성 등 대기업에 한 번 방문하는 거래처들도 안전장비를 다 하고서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우리 매장을 꽤 찾아오셨어요. 지금 몇 가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려나갈 생각이에요.”
이렇게 열띤 사업을 펼쳐가면서도 시간 날 때면 운동을 하고 골프를 배우며 스트레스를 푸는 김 대표. 그는 진정한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는 사업가였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그것을 최대한 실천하려 노력한다. 그는 공구상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어 주고 싶다.
“제 제의로 공구업을 시작한 지인들도 있어요. 성실함이 있고 꾸준히 공구를 배워갈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잘 운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사진 _ 장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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