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요청 인터뷰 - 공구사랑 인기 칼럼니스트 공병호 박사


공구사랑 인기 칼럼니스트 공병호 박사


“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일과 성공, 자기관리, 2세경영에 대한 고민타파








기차에서 글 쓰고 비행기에서 독서 … 하루 두 권은 기본

공구사랑 독자엽서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코너 ‘공병호의 경영 한 수’. 사업경영과 자기계발에 대한 적확한 조언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를 만나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며칠 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그의 단골카페에서 공병호 박사와 마주했다.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이 친근함을 더했다. ‘시간관리의 달인’이라는 별명처럼 공 박사는 주말에도 강연과 저술활동으로 빈틈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제(일요일)는 강원도 설악산에 다녀왔어요. 젊은 세일즈맨들을 대상으로 강연이 있었거든요. 한 시간 일찍 도착했는데 울산바위가 멋지더군요. 시작 시간까지 ‘타임매직’이란 책을 읽었어요. 디즈니랜드 부사장이 쓴 책인데 시간관리 방식이 저와 흡사해서 매우 공감하며 읽었죠. 40분만에 다 읽고 곧바로 강연에 응용했어요. 좋은 글귀는 사진 찍어서 카톡으로 두 아들에게 보내고요.”
이처럼 공 박사의 자기관리 핵심은 철저한 시간 활용이다.
“독서든 운동이든 큰마음 먹고 하는 게 아니에요. 짧은 시간 동안 그 상황에 맞는 활동을 하는 거죠.”
강연 장소까지 고속버스와 기차, 때로는 비행기를 이용해 혼자 이동한다. 버스와 기차에서는 글자를 크게 써가며 강연집을 준비하고, 비행기에서는 책을 읽는다. 하루 독서량은 평균 두 권. 잠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루 5시간. 일찍 잠들고 새벽에 깨어나는 독특한 수면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연 300회 강의와 다양한 저술 활동이 가능한 이유다. 건강관리는 집 베란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벤치프레스, 러닝머신 등 구비해 놓고 강연 없는 날에 햇살 받으며 운동하는 것을 즐긴다.

 

잘 다니던 직장 돌연 사표 … 중년의 홍역 이후 경영전문가로

“이 카페에 일주일에 두 번은 와요. 차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컨설팅이나 상담을 하기 위해서죠.”
그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과 강연 의뢰, 개인 상담 문의가 늘 업데이트 된다. 대상도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노인, 직장인, 주부, 군인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상대에 맞춰서 주제를 정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틀이 없다. 그래서 늘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강의록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공 박사만의 강점. ‘아침형 인간되기’, ‘탁월한 선택이란’, ‘자기경영법’ 등 자기계발은 물론 ‘대한민국 사장되기’, ‘고전강독’ 등의 사장학과 인문학 강의도 많다. ‘한국기업 50년사’, ‘경제위기와 미래준비’, ‘10년 후 한국 10년 후 세계’ 등 국내외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도 줄을 잇는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 교육론은 큰 인기다.
이런 폭넓은 스펙트럼의 원천은 압축된 인생 경험에서 나온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유복한 집에서 공부만 했다고 오해도 하지만 그는 한 번도 편안한 적은 없었다고 회상한다. 중학교 때 부모님 곁을 떠나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졸업 후 홀로 유학을 떠나 학비를 벌며 학위에 도전했다. 이후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직원으로 7~8년을 보내고 젊은 나이에 재단법인 자유기업센터를 창업 CEO로 3년을 보낸다. 그러다 잘 나가던 직장을 돌연 그만두고 벤처회사에 뛰어들어 1년 8개월 폭풍 같은 시절을 경험한다. 마침내 2001년 자기만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전하기 위해 ‘공병호경영연구소’를 열었다. 어찌 보면 짧은 기간 최말단 사원부터 최고경영자와 사업대표까지 전부 경험한 것이다.
“컨설팅 비결요? 저도 후회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직장 다니면서,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창업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 이것을 뛰어넘는 방법을 갈급하며 살아온 거 같아요. 그래도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안주한 적은 없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경험의 깊이가 인생 좌우 … 내 모습 괜찮아 보이면 성공한 인생

성공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병호 박사가 강조하고 싶은 한 마디는 ‘경험’이 압축된 ‘밀도’ 있는 삶을 살라는 것.
“모두에게 시간은 한정돼 있어요. 그 시간 안에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결과가 좋다면 매우 좋은 거고 설령 기대만큼 남는 게 없더라도 내가 쏟아 부은 노력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아요. 회사원이 업무에 ‘열’과 ‘성’과 ‘혼’을 담았다면 그 성과물은 회사가 가지겠지만 그 노하우와 경험은 자신의 자산이 되거든요. 특히 젊은이들은 조급해하지 말기 바라요. 돈은 금방 벌 수 없어요. 일정 기간이 필요한데 그 시기를 지나서 내가 부장이 될지 사장이 될지는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밀도로 정해지는 거니까요.”
그가 말하는 ‘일’과 ‘성공’의 정의 또한 남다르다. 일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일이 곧 삶이라고 강조한다. 성공 또한 남이 아닌 내 판단으로 정해진다는 것.
“성공은 공식이나 성과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에요.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불가항력적 요소도 분명히 있고요. 그래서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봐야하죠. 자기가 봤을 때 자기자신을 꽤 괜찮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자기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는 것. 나는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이 좋다 라는 느낌. 부와 명성은 그에 따르는 부차적인 거죠.”


한편으로 지금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도 잊지 않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이럴 때야말로 주변을 돌아보는 겸손함을 거듭 강조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엄청난 좌절을 하죠. 누군가는 ‘지구가 좌절의 별’이라고까지 말했으니까요. 그러니 내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갔다면 잘 나간다고 폼 잡지 말고 세상을 긍휼히, 따뜻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신구세대의 갈등을 푸는 열쇠도 될 수 있어요. 사회적 성취를 이룬 어른들이 ‘너희는 우리 세대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 하는 것보다 ‘요즘 젊은이들은 얼마나 취업난에 고생할까’라고 먼저 따뜻함을 보이면 좋겠어요.”
그는 최근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사를 대표할 만한 기업가를 선정해 평전 집필에 들어갔다. 기업가들의 자서전은 넘치는데 반해 객관적 평가와 비평을 담은 평전은 드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60년대부터 80년대 사이 한국의 산업을 이끌었던 1세대 기업가예요. 그 사람의 실수, 좌절, 성공, 결단 등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 시대와 업계의 발자취를 아우를 수 있어서 굉장히 몰입하고 있어요.”
지금껏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온 공병호 박사. 60대, 70대가 되어도 이런 인생 방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대로 대중들에게 또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보여줄지 기대된다.


 

공병호 박사가 들려주는
공구업계 밀착 Q&A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공구업계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A 모바일 기기 대중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 많은 거래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것은 1세대가 심각하게 경험한 것이 아니다. 공구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상사 등 거래를 수행하는 모든 조직이 같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모바일 대중화의 파급 효과에 하루빨리 대비해야 한다. 또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에 관심 가져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내수 정체. 특히 제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박해지면 유통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구업계에 이런 외생적 영향이 크게 덮쳐오기 전에 인력관리나 재고관리, 물류 등 모든 부분에서 비용을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예전만큼 풍성한 시대는 앞으로 안 올 것 같다. 모든 게 다이어트로 간다. 이런 세상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변화에 대비하려면 ‘공부’는 필수. 그러나 공부에 대한 거부감과 역부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나?

A 우리나라 산업 역군들은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서 공부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 마음가짐, 습관의 문제이지 지능과 학력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학교 수준만 돼도 텔레비전, 뉴스, 강연 전부다 이해한다. 사업을 오래하고 싶다면 고상한 즐거움, 실용적인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 사장이 자기가 읽은 멋진 구절을 다음날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전해주려는 회사와 술 먹고 놀기만 좋아하는 사장이 있는 회사와 어디가 더 잘 되겠나. 요즘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기 편한 세상도 없다. 돈 버는 것과 상관없는 것도 관심을 기울이면 사업 아이디어로 통한다.
 

공구업계 2세경영이 화두다. 해법이 있다면?

A 주관적일 수 있으나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는 자녀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이 분야의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과 재능이 요구되는지 1세대들은 훤하게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 자녀가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당사자의 의사다. 자녀 본인한테 정확한 의사를 물어야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주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두 명이든 세 명이든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큰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 지금보다 더 늦게 들어가고 더 일찍 출근하고 항상 직원들을 격려하고 뭐든지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다른 직장이나 다른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세 번째는 사업의 마음가짐이다. 앞서 말한 오너로서 마음 씀씀이와 행동이 없다면 재산이나 사업을 유지 못한다. 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건 아무리 좋은 교육기관에서도 가르칠 수 없는 요소다. 만약 위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됐을 때 아버지의 지혜가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다. 젊음이 가지고 오는 실수는 참 많다. 과속, 과신, 과욕. 그래서 아버지가 오래 사는 것은 2세 경영자에게 큰 축복이다. 그 훈수 한 수, 한 수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멋진 일이다. 단, 다른 사람 밑에서 힘들게 배워볼 것을 꼭 권한다. 돈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사업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현장경험. 중간과정은 오히려 건너뛰어도 좋지만 현장의 최일선에서 보내는 시간은 필수다. 현장에 정통해야 사람을 움직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공구업계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A 모바일 기기 대중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 많은 거래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것은 1세대가 심각하게 경험한 것이 아니다. 공구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상사 등 거래를 수행하는 모든 조직이 같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모바일 대중화의 파급 효과에 하루빨리 대비해야 한다. 또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에 관심 가져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내수 정체. 특히 제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박해지면 유통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구업계에 이런 외생적 영향이 크게 덮쳐오기 전에 인력관리나 재고관리, 물류 등 모든 부분에서 비용을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예전만큼 풍성한 시대는 앞으로 안 올 것 같다. 모든 게 다이어트로 간다. 이런 세상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변화에 대비하려면 ‘공부’는 필수. 그러나 공부에 대한 거부감과 역부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나?

A 우리나라 산업 역군들은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서 공부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 마음가짐, 습관의 문제이지 지능과 학력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학교 수준만 돼도 텔레비전, 뉴스, 강연 전부다 이해한다. 사업을 오래하고 싶다면 고상한 즐거움, 실용적인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 사장이 자기가 읽은 멋진 구절을 다음날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전해주려는 회사와 술 먹고 놀기만 좋아하는 사장이 있는 회사와 어디가 더 잘 되겠나. 요즘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기 편한 세상도 없다. 돈 버는 것과 상관없는 것도 관심을 기울이면 사업 아이디어로 통한다.
 

공구업계 2세경영이 화두다. 해법이 있다면?

A 주관적일 수 있으나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는 자녀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이 분야의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과 재능이 요구되는지 1세대들은 훤하게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 자녀가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당사자의 의사다. 자녀 본인한테 정확한 의사를 물어야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주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두 명이든 세 명이든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큰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 지금보다 더 늦게 들어가고 더 일찍 출근하고 항상 직원들을 격려하고 뭐든지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다른 직장이나 다른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세 번째는 사업의 마음가짐이다. 앞서 말한 오너로서 마음 씀씀이와 행동이 없다면 재산이나 사업을 유지 못한다. 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건 아무리 좋은 교육기관에서도 가르칠 수 없는 요소다. 만약 위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됐을 때 아버지의 지혜가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다. 젊음이 가지고 오는 실수는 참 많다. 과속, 과신, 과욕. 그래서 아버지가 오래 사는 것은 2세 경영자에게 큰 축복이다. 그 훈수 한 수, 한 수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멋진 일이다. 단, 다른 사람 밑에서 힘들게 배워볼 것을 꼭 권한다. 돈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사업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현장경험. 중간과정은 오히려 건너뛰어도 좋지만 현장의 최일선에서 보내는 시간은 필수다. 현장에 정통해야 사람을 움직인다.

글 _ 배선희·사진 _ 박성언·장소협찬 _ 킹스톤(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