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한종합건재 원스톱 구매시스템


천안 대한종합건재 김영수대표, 김영선이사
 
원하는 모든 것 ‘원스톱 구매’ 가능한 집

 
보통 공구상은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형공구상 중 몇몇은 공구거리나 상가에 위치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 나와 대형화를 추구한 곳도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대한종합건재도 공구거리가 아닌 아파트 단지와 원룸촌 주택단지 가운데에서 몇년 만에 대형 공구상으로 성장한 업체다. 다른 직장 다른 업종에 종사하다가 인생 제2의 출발로 공구상 경영을 선택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요일에도 영업합니다


공구거리를 찾는 손님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여러 물건을 사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는 일이다. 특히 건설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만큼 인건비를 절약하여 이익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날림 부실공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건설업체 직원들은 인부들을 놀리지 않으려고 하고 작업에 필요한 공구를 한번에 빠른 시간안에 공급해야 한다.
"저희는 손님들이 원하는 원스톱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죠. 물론 그렇게 하기란 대단히 힘이 듭니다. 공구상가나 공구거리에 있으면 다른 업체에서 물건을 빌릴 수도 있지요. 그렇게 하면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만큼 이익도 안나고 물건 마련에도 시간이 걸려요. 장사를 하는데 편하게만 해선 안되죠. 손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저희는 얼마 전부터 첫째 셋째주 일요일만 쉬지 그 전에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놓았어요. 큰 기업에서나 주 5일 근무로 쉬는 것이지 작은 건설현장이나 업체는 주말에도 일을 합니다. 그분들에게 맞추어서 저희도 일요일에 문을 열었죠. 대신 배달은 못하고 물건을 사 갈 수만 있게 했어요.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쉬었으니까 2주에 하루 쉬는 셈이었네요."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공구상은 드물다. 이제는 토요일에도 쉬는 공구상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일요일에 문을 여는 대한종합건재는 그만큼 손님의 입장을 생각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 그것이 대한종합건재가 빨리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건설업체와 인테리어업체 연결도 시켜줘
 
대한종합건재는 귀여운 우편함이나 철물로 이루어진 조명등 주물로 제작된 난로도 구비해 놓고 있다. 또한 단순히 주물난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필요하다면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해주는 일을 하기도 한다.
"저희도 더욱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는 부분인데 친구 조카가 철물 인테리어를 해요. 그래서 같이 좀 하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철물 인테리어 자재를 구비해 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건설업체와 많이 거래를 하거든요. 그런데 건설업체 중에 인테리어 업자를 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저희가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해 주죠. 대신 인테리어 업체는 저희가게에서만 자재를 사서 인테리어 설치 작업을 하고요. 일반 소매 손님이 와서 인테리어 물건을 보고 이걸 집에 설치하고 싶다고 하면서 업체소개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테리어 제품도 보유하면서 보여주는 효과도 좋고 고객님들의 반응도 좋지요."
다른 공구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서비스 방법이다. 공구상이 꼭 물건만 팔아라는 법은 없다. 고객이 필요한 업체 정보를 공유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도 있다. 어쩌면 이것이 앞으로 공구상이 갖추어야할 모습일지도 모른다.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필요한 업체 소개시켜주는 일은 공구상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다.

 
인생 2막의 시작 공구업
 
김영수 대표가 공구업을 시작한지는 9년 김영선 이사가 공구업에 합류한지는 6년째다. 초창기에는 지금처럼 가게가 크지 않았다. 규모도 작고 입지 조건도 지금처럼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지 않았지만 소매를 시작하면서 가게를 늘렸다.
"초창기는 납품을 중심으로 했지요. 그러다가 납품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납품을 하면서 동시에 소매도 크게 하고 싶었어요. 미국의 홈디포처럼 큰 소매 공구상을 목표로 삼고,얻은 이익을 다시 끊임없이 재투자 하였습니다. 형제가 마음을 맞대어 역할분담을 하고 서로 이해를 하며 계속해서 가게의 물건을 늘려나갔지요. 여러 방법을 동원해 대출도 받고 또 저렴하게 땅도 빌릴 수 있었어요. 찾아보면 방법은 나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가게 물건과 재고에 집중하는 것이죠. 공구장사는 물건을 계속 사야 하는거라 현금 만지는 재미는 쉽게 볼 수 없어요. 하지만 가게가 커지고 마음이 든든해지는 면은 있어요"
그렇게 가게 물건을 늘리면서 가게 위치를 대로변으로 변경하자 소매 손님도 꾸준히 찾아오기 시작했다.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와 원룸 단지에 필요한 공구나 철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일어났다. 또 그렇게 생긴 이익을 보다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는데 사용했고 가게는 더더욱 커지게 되었다. 새롭게 시작한 공구장사는 두 형제에게 기쁨을 주었다.



건설업으로 울고 웃고, 이제는 공장을 노려
 
대한종합건재가 지금처럼 커진 것에는 건설업을 빼 놓을 수는 없다. 건설현장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건설업에 납품을 하면서 아픈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건설로 이익을 많이 보았지만 이제는 건설보다 공장에 진출하고 싶어요. 공장은 이익률이 높지 않아요. 하지만 불안한 면은 없죠. 건설업은 조금 이익률이 나아요. 그런데 부도 어음을 받거나 물건을 떼이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그럴때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죠. 그런데 그렇다고 건설업을 안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렇게 건설업을 하면서 가게를 크게 키울 수 있었으니까요."
대한종합건재가 건설업을 하면서 나날이 커지는 매출에 웃음을 지을 때도 있었지만 수금문제로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소매로 눈을 돌리게 되고 또 철물이나 건축자재와 같은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여 위기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거래처 관리만큼 매입처 관리도 중요해
 
대한종합건재의 사무실 벽에는 다양한 거래처, 납품처의 연락처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화이트 보드 빽빽히 거래처, 담당자, 연락처가 적혀 있는 것이다. 김영수 대표는 벽면에 적힌 연락처를 보면서 거래처 관리를 하고 있다.
"저렇게 벽에 거래처 이름과 담당자 전화번호를 적어 놓아야 우리가 보고 관리를 할 수가 있는거죠. 보고 생각하고 연락하고 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신해서 전화할 수 있고 일도 대신처리해 줄 수 있죠. 정보 공유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거래처 만큼이나 매입처 관리도 중요합니다. 매입처에서 배우는 것도 많거든요. 우리 형제는 공구업을 늦게 시작한 편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 했는데 공구유통회사 영업사원들로부터 도움도 많이 받고 교육도 많이 받았어요. 컴퓨터도 못하던 우리 형제가 영업사원에게서 컴퓨터도 배웠고 그렇게 얻은 지식으로 이제는 다른 업체와 가격 비교도 해요. 다른 업체와의 제품 가격 비교도 중요합니다. 단, 몇 프로 차이가 나더라도 억대 매출이 일어나면 그것이 고스란히 이익률로 다가옵니다. 한 달에 몇 십 만원 차이가 일 년이면 몇 백만원 차이가 생겨나니 비교하지 않을 수 없죠. 그만큼 매입처와 관계도 좋아야 좋은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고요. 매입처 영업사원과 사이가 좋아야만 할인률도 좋게 받을 수 있거든요. 많은 공구상들이 간혹 매입처와의 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우리가 갑이라고 영업사원에게 함부로하면 나중에 다 돌아옵니다. 우리가 물건 사준다고 영업사원에게 야박하게 굴면 안돼요. 세상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이거든요."
물건을 잘 파는 만큼이나 물건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대한종합건재는 거래처 만큼이나 매입처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고 그것은 고스란히 이익률로 다가왔다.



변함없는 형제애가 우리의 강점
 
공구업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힘든만큼 이익이 생기고 보람이 생기는 일 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홈디포와 같은 큰 대형 공구상을 꿈꾼다는 형제는 지금은 내실을 많이 다지고 이익율을 생각할 시기라고 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어요. 올해는 경기가 참 안좋았는데 그래서 이제는 내실을 많이 다질려고 합니다. 동생과 함께 하니까 큰 걱정은 없습니다. 형제가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에요. 다른 직원은 그만둘 수도 있지만 떠날 일은 없잖아요. 더욱 커져야겠지만 건물을 짓고 가게를 늘린 경험이 있으니 큰 걱정이나 불안은 없습니다. 공구업을 시작한지 9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업체에 비하면 짧을 수 있지만 10년 가까이 이 업종에서 일을 했고 다른 사람들 예상보다 성장하였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우리 형제가 힘을 합해 고객의 사랑을 받는 대한종합건재가 되겠습니다."
손님입장에서 장사를 하는 대한종합건재는 단순한 공구상이 아니다. 형제가 힘을 합쳐 성장시킨 인생 무대 제 2막이다. 철물과 건재 인테리어까지 하는 대한종합건재의 미래는 밝다.

 
글, 사진 _ 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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