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끼고 듣지 마라



팔짱 끼고 듣지 마라


“여보, 팔짱 끼지 마세요.”


오래 전에 아내가 반복해서 말하던 것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들에게도 신신당부하는 것은 강의를 듣거나 남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팔짱을 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 가운데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합니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이 나를 판단하는 방법은 그렇게 복잡한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의 작은 행동을 보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어떤 사람의 전부를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호감 주는 행동은 좋은 기회로 연결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척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일이다. “저 분은 참 성실하구나”라는 신호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발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기회라는 것이 평소에 잘 아는 사람에게서 올 수도 있지만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실감하는 것은 인생살이에서 그냥 사소하게 넘겨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것이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나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어서 좋은 일로 연결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호감 습관 중 하나는 팔짱 끼기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습관이지만 상대방에게 비호감을 주는 확실한 습관 중 하나가 팔짱을 끼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수동적임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며, 내가 당신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기도 한다. 물론 팔짱을 끼는 사람의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팔짱을 끼는 사람을 바라보는 측에서 보면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



남 의식한 작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이런 습관은 몇 가지 더 있다. 상대방에게 내가 성실한 사람입니다. 혹은 내가 뭐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등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늘 메모장을 갖고 다니면서 뭐든 부지런히 적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이런 습관은 상대방에게 늘 배움에 목말라 하고 그 배움의 결과물을 자신이 하는 일로 연결해서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임을 타인에게 알리는 일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런 작은 습관들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과 운명을 바꾸는데도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이다. 남을 의식하기 때문에 가져야 하는 습관은 대부분 자신을 바꾸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행동 하나로 전체를 알 수 있다
 
여러분은 모두 다 잘 하고 있으리라 보는 습관을 몇 가지만 더 들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설 때면 자신이 앉았던 장소를 잠시 동안 둘러보고 원래 상태대로 되돌리는 것은 어떨까?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난 다음에도 일어서면서 의자를 원래대로 넣고 일어서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을 만날 때면 참 반듯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식당에서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주변을 반듯하게 정리하는 사람일 것임에 틀림없다..



남 평가 의식할 필요도 있어
 
오래 전에 IBM창업자와 그 아들에 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 불구하고 당시에 읽었던 내용 가운에 하나는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 있다. 아버지가 뉴욕의 맨하튼까지 가는 기차를 타면서 아들에게 화장실 이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항상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면 쓰고 난 휴지로 세면대 주변을 깨끗하게 닦도록 가르치는 것이었다. 다음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의식하면서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조언이었다.
비슷한 일이 서울에서도 있었다. 오래 전에 유럽의 한 여왕이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녀가 떠난 이후에 이런 소문이 들렸다. 자신의 방을 깔끔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비품들을 알뜰하게 사용했다는 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작은 행동이 그녀의 삶 전체를 아름답게 바라보도록 사람들을 만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좋은 규칙과 습관을 내 것으로
 
이런 작은 습관들은 돈 드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힘들게 노력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만일 자신이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런 일들을 반복을 통해서 얼마든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사람은 큰일도 잘 해야 하지만 자신의 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은 습관에 노력하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며 그런 작은 습관들은 한 사람의 입신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사람은 결국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직접 반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세상은 자유분방함을 찬양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어떤 좋은 규칙이나 기본을 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기 위해 반복하는 것도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일상을 찬찬히 살펴보고 작지만 귀하게 여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다음에 그것을여러분 것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우리 모두가 자신을 귀하게 여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_ 공병호
자기계발, 경제경영전문가. 공병호경영연구소소장.
2009년 한국HRD협회 선정 한국을 대표하는 명강사 대상 수상.
2008, 2009년 매경이코노미 조사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 대가 선정.
자기경영, 성공학, 리더십, 경영혁신 등을 주제로 연간 300회 정도의 강연과
월 평균 20회에 이르는 기고 및 방송과 경영자문 활동으
로 국내 최고의 자기계발 및 변화관리 전문가
이자 경제경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공
병호의 인생사전>, <공병호의 고전강독>, <습
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등 100여 권의 저서
와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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