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 들어서지 않고는 홈런을 칠 수 없다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는
 
홈런을 칠 수 없다

 
 
“당신의 행동이 곧 당신의 운명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 아는 것, 잠재적인 능력이나 재능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실천만이 그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합니다. 안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입니다. 행동은 이해를 동반하며 지식을 지혜로 변모시킵니다. 물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습니다.” -타고르-
 

가장 망설여지는 만남 결정적 해결의 실마리로

2011년의 일이다. 구로동에 있는 모 경쟁업체와 일본제품을 두고 같이 대리점을 하고 있었다. 서로 경쟁이 불꽃 튀듯 치열하다 보니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그 업체로부터 사오는 상품이 있었는데 가격을 높일 뿐 아니라 공급이나 A/S도 제대로 안 되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내가 먼저 만나자고 청했다. 방문을 하니 그쪽에서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차를 한잔 하면서 그간의 상황을 풀어놓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너무 과당경쟁을 했다’며 말이 술술 풀려갔다. 특히 중간에서 경쟁붙이는 상인들에 의해서 더 어려웠던 점도 알 수 있었다. 그런 만남 이후로 너무 심한 경쟁을 피할 수 있었고, D사로부터 받는 상품도 최저도매가로 받을 수 있었다. 생각만 하지 말고 한번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싶다.


당대 최고의 화백에게 '우리회사 그림 그려주시오!'

큰맘 먹고 찾아간 일이라면 신동우 화백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1981년 나는 빗트드라이버라는 것을 연구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물건은 좋은데 어떻게 팔까 고민하다가 만화로 광고를 만들어보자 생각했다. 누구에게 만화를 부탁할까 알아보다, 이왕 할 것이면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가와 하면 좋겠다 싶었다. 당시 TV에도 자주 나오며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던 신동우 화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를 만나는 일은 언감생심. 깡촌에서 올라와 한양고을 원님을 만나는 격이었다. 어렵게 주소를 알아내 무작정 찾아갔다. 그의 집에는 스무 명의 문하생들이 있었다. 거실에는 교육부에서 왔다, 국방부에서 왔다하며 대단한 사람들만이 있었다. 대구에서 온 최영수는 명함도 못 내밀 처지였다. 그냥 가버릴까 하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만남을 청했다. 이왕지사 밑져야 본전 아닌가. 신 화백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일주일 후 다시 오라고 했다. 드는 금액도 상당했다. 당시 내게는 너무 큰 돈이었다. 머뭇거리고 있으니 좀 더 싸게 해 주었다. 일주일 후 다시 그를 만나 그림을 받았다. 그렇게 만든 빗트드라이버 광고는 대히트를 쳤다. 지방의 이름 없는 작은 공구상에서 최고의 만화가 그림으로 광고를 하니 사람들 눈에 쏙쏙 들어오고도 남았다. 그렇게 히트한 빗트 드라이버로 인하여 전국도매라는 첫 문을 열게 됐다. 이후 신동우 화백과는 1994년 여름 그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친구처럼 지냈다. 내 인생에 너무도 소중한 추억이다.



 

때론 황당하지만 용기를 내어

1982년 초여름 보령상사 백남국 사장의 아버지 환갑잔치 초청장을 받았다. 주소지는 충청남도 보령군 남포면. 백 사장의 시골아버지 집이었다. 당시 백 사장으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고 있었는데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 잘 보여야지 하는 마음에 가기로 맘을 먹었다. 대구에서 열차를 타고 대전에 내렸다. 지도를 들고 논산으로 가서 논산에서 다시 보령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보령에 내리긴 내렸는데, 아뿔사! 환갑잔치 초청장이 없어진 게 아닌가. 아침일찍 출발해 오후 2시가 넘어 도착했건만 도착지를 코앞에 두고 주소를 몰라 못 가다니, 난감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이를 어찌할꼬 하다 ‘에이 모르겠다. 어디 길이나 한번 물어보자’ 하고는 길 가는 이들에게 “백씨집 환갑잔치를 가야 하는데 아십니까?”하고 물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황당하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다. 다들 나를 어찌 봤겠는가. 그런데 마침 한 명이 “내가 바로 그 환갑잔치에 가는데요”하는 게 아닌가. ‘아이쿠 살았구나’ 하면서 그 아주머니를 따라 잔치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늦은 저녁까지 술을 거나하게 마시며 내가 그렇게 어렵게 와 준 것을 아는지 백 사장과도 친하게 되었다. 이후 일이 술술 잘 풀렸음은 물론이다.

72시간 내에 실행하라

생각을 하고 72시간 이내 실행에 옮기면 성공할 확률이 80%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가슴에서 발까지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주저했다면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 한 번 해서 안 되더라도 다시 한 번 시작한다면 반은 이룬 셈이다. 사실 장사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내 경험상으로도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닐까 한다. 만나서 뭔가 어려운 말을 꺼낼 사람이 있다면 지금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내 상황이 너무 곤란할 때도 일단 만나서 얼굴을 맞대면 그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용기를 내지 않기 때문에 일이 풀리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용기도 떨어지고 그 절묘한 설득의 타이밍도 지나간다. 용기를 내 실행해보기 바란다.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는 홈런을 칠 수 없고 낚싯줄을 물에 드리우지 않고는 고기를 잡을 수 없으며 시도하지 않고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캐시 셀리그만-

행동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행동이 곧 운명이라는 말이 있듯, 사업을 할 땐 행동이 사업의 결과를 만든다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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