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 대전 금원공구 임완수 대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장사한다

대전 금원공구 임완수 대표



많은 공구인들은 공구골목에 모여 함께 장사를 하는 것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곤 한다. 최신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물품을 지원하고 지원 받으며 함께 장사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공구상을 키우지만 특이하게 도심 외각지역에서 홀로 떨어져 장사를 하는 공구상들도 있다. 또 그런 공구상들이 의외로 대형 공구상으로 성장하며 큰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위치한 금원공구도 홀로 떨어져 큰 매출을 올리는 공구상이다. 10년 만에 5평짜리 공구상을 대전에서도 손 꼽히는 큰 공구상으로 성장시킨 금원공구의 임완수 대표를 만나 보았다.


 
4년간 익힌 AS 기술

무협지에 나오는 무림고수들에게는 저마다 한 가지씩의 필살기가 있다. 그러한 필살기로 고수들은 위기를 탈출하고 적을 물리친다. 금원공구의 임완수 대표도 마찬가지. 임완수 대표는 공구인에게
꼭 필요한 필살기 AS기술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AS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죠. 평범한 샐러리맨이었어요.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건설회사에서 시작 했어요. 건설회사 사무직으로 10년 동안 일을 했죠. 그런데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지방을 자꾸 다녀야 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거예요. 가족들도 좋아하지 않고 또 저도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지 않아서 건설 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리고 공구상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형님이 공구상을 운영하고 계셨거든요. 사실 철물쪽은 알아도 공구쪽은 몰랐어요. 철물은 주로 건설 재료 쪽을 취급한다면 공구쪽은 도구를 파는 거죠. 서로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요. 아무튼 공구쪽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임완수 대표의 형님은 바로 오래전부터 대전 대화동에서 공구상을 운영하고 있는 임기수씨. 임완수 대표는 그렇게 공구장사를 형님의 가게에서 배우게 된다. 또 그곳에서 4년간 있으면서 자신만의 AS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무수한 공구들이 어디에 쓰이는지 익히는 나날들이었다.

홀로 떨어져 나와 시작한 독립

“그렇게 일을 배우고 있다가 4천만원으로 독립을 했어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죠. 아주 적은돈으로 시작을 했기에 물심양면으로 형님 도움도 많이 받아야 했고요. 그런데 별수 있나요.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죠. 장사 잘 하는 비결이 뭐 열심히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남보다 일하는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일요일에도 가게문을 열곤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문을 열었죠. 추석 설날 명절은 제사지내는 하루만 쉬고 다른 날에는 일요일도 없이 계속해서 문을 여는 거죠. 힘들었지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내 가게를 크게 키우고 싶은 그런 욕심이요. 그래서 힘든 것도 버틸 수 있었어요.”
그렇게 노력을 한 덕분일까. 임완수 대표의 금원공구는 처음 5평 남짓한 공구상에서 지금은 300평 가까이 되는 대형 공구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언제나 문을 여는 공구상이었기에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공구거리나 산업용재유통센터와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에 구색을 많이 갖춘 것이 유효했다.
“공구사러 오시는 분들이 한 가지 공구만 사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것도 샀다가 생각나서 저것도 사고 그래요. 그래서 손님이 찾는 것은 몇 개씩 구색을 갖춰 차려 놓았죠.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장사에 도움이 되더란 말이죠. 이 일대에는 공구상이 없어요. 멀리 유통센터나 공구거리에 가야 하는데 거기 가지 않아도 여기 오면 다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여기를 찾죠. 구색이 늘어날수록 손님들이 늘어납니다.”

가게 이전의 위기를 극복하다

임완수 대표는 구색을 늘리고 건설 현장에 특화된 공구들을 가게에 들였다. 더불어 임대 수리로 지역에서 이름을 날린다.
“장사가 조금 잘 되는가 싶었어요. 열심히 하니까 돌아오는구나 하는 보람도 느끼게 되었죠. 그런데 제가 공구장사를 하는 자리가 좋은 자리였거든요. 사거리에서 장사를 하더라도 장사가 잘되는 자리가 있어요. 주차하기 쉽고 진입하기 쉬운 곳이 장사하기 좋은 자리였죠. 그런데 건물주가 가게를 비워 달라는 거예요. 건물에서 공구장사를 하니 지저분하고 보기 싫다면서요. 억울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최대한 가깝고 괜찮은 자리를 알아보았고 지금의 이 자리로 오게 된 거죠.”
지금의 금원공구 자리는 예전 가게 자리보다 차량 진입이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가게 이전을 하면서 새롭게 가진 장점도 있었다. 가게가 예전과는 비교가 안되게 대형화가 된 것이다.
“사실 예전 그 자리도 규모가 적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이전을 한다는 것 자체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전을 한다는 것 자체도 장사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아니 오히려 위험하다고 봐야해요. 장사는 한 곳에서 오래 하는 것이 제일 좋거든요. 기존에 있던 손님들이 떠날 위험이 커요. 다행이 멀리 떨어지지 않고 규모가 큰 이곳에 이전을 했는데 큰 피해는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보다 더 체계적으로 제품을 전시할 수도 있었구요.”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것이 비결

장소가 넓어졌기에 장점도 분명 있었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곳이 금원공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새롭게 출발한 금원공구는 더욱 크게 성장을 한다.
건설 현장에 쓰이는 공구들을 주로 취급하면서 형님 사업장에서 익힌 AS기술이 빛을 발했다. 한시라도 급한 현장의 공구수리 의뢰에 최선을 다해주자 호응이 컸다고. 그렇게 번 돈은 무조건 제품 매입에 투자했다.
“공구거리나 산업용재유통센터에 떨어져 있어 불리할 것 같지만 장점도 있어요. 저희 가게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처거든요. 그래서 시외로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공구를 살 수 있는 곳이 저희 가게입니다. 작업자들이 시내에서 공구를 사고 시외로 나가다가 갑자기 사야할 공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될 때 저희 가게에 들르죠.”
보통 사람이라면 공구거리에서 시작을 하거나 산업용품유통센터에 들어가 공구장사를 할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단점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기에 금원공구는 성공할 수 있었다.

바코드 이용해 전산화 이루어

금원공구가 대형화를 이루고도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있다. 무수하게 많은 공구들을 관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바코드 전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공구를 팔 수 있다.
“바코드를 이용하면 일반 아르바이트라 하더라도 손님이 원하는 공구를 판매할 수 있어요. 편의점에서 일 하는 것과 비슷해지니까요. 물론 손님이 이러이러한 상황에 필요한 공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찾아오면 제가 직접 응대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단순한 소모품이나 손님이 필요로 하는 공구를 정확히 알고 그 위치에서 꺼내어 달라며 계산을 할 때는 바코드가 편리 합니다. 재고관리도 편리하고요. 계산도 명확해 집니다.”
금원공구는 바코드를 통해 대형화를 보다 쉽게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비록 초기 자본이 들지만 그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이익이라고. 그래서 공구상이 어느정도 대형화를 이루면 바코드 전산화로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공구업은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업종입니다. 다른 업종보다 정직한 업종이예요. 그래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크게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저보다 더 장사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방심하지 말고 저도 더 배우고 그렇게 따라가야죠.”
대형화와 바코드 전산화를 이룬 금원공구. 보다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다. 임완수 대표 금원공구가 몇 년 후 어떻게 커지게 될지 기대된다.



글, 사진 _ 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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