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기계.전원용품 수입브랜드 직판으로 승부 - 경기 양평 대교종합기계 주종혁 실장



“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경기계.전원용품 수입브랜드 직판으로 승부

경기 양평 대교종합기계 주종혁 실장

 




“사장님, 이거 못 보던 건데 어떻게 쓰는 거예요?”

“아, 그건 ‘트로이빌트’라고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눈이 많은 지역에서 유명한 기계예요. 눈이 수북이 쌓여 있어도 이렇게 잡고 방향을 조정하면 눈 더미를 10m 밖으로 날려 보낼 수 있어요. 한번 직접 해보시겠어요.”
야무지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사람은 매장 책임자인 주종혁 실장. 젊은 나이에 공구업에 뛰어들기까지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일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없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대교 입구에 큼직하게 자리한 대교종합기계. 7년 전 작고 평범한 공구상사로 시작해 현재 전문 수입기계 상사로 발돋움하기까지 놀라운 성장세가 심상찮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 현지 사무소를 두고 직수입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남달라야 살아남는 시대. 공구상도 예외는 아니다. 소위 잘 나간다는 공구 매장은 타 매장과 비교해 규모든 취급품목이든 디스플레이든 어느 것 하나는 꼭 남다르다. 대교종합기계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 이곳에서는 일반 공구상에서 잘 취급하지 않거나 국내에 들여오지 않는 조경기계나 전원용품 관련 장비를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 제설기, 유압도끼, 잔디깎이 등 덩치가 크거나 고가의 장비들이지만 작업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인터넷 소매와 오프라인 도매 등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조경기계와 전원용품 등의 장비는 국내에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요. 반면 해외에는 조경, 전원, 제설 장비가 신상품을 포함하여 수백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공구를 국내에 알리는 특화된 사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대교종합기계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에서 이런 제품을 직수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에 해외사무소가 있기에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 덕분에 구입단가나 신제품 공급, A/S까지 다양한 이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직수입, 직거래는 필수라서 이런 형태를 구상하게 됐어요. 단가뿐만 아니라 수리나 부품교체 등 A/S도 현지에서 즉시 조달이 가능해 시간이 단축되죠. 신제품 정보도 훨씬 빠릅니다. 외국에 신제품이 나왔을 때 우리 매장에도 그 제품이 똑같이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이런 특징 때문에 일반 소비자부터 전문가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아 제품을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성능 테스트도 곧바로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들의 강점이다. 



공구업 비전 있다는 확신 생겨

이렇게 특화된 사업방향을 잡기까지 아버지 주기학 씨의 안목이 크게 작용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주씨는 불경기 때 잠시 공구업에 관심을 가졌다가 큰 비전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 그러나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소규모로 잠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어려움이 많았죠. 공급처를 아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으니까요. 오죽하면 타지마 톱날 한 세트를 한 개 가격으로 팔았겠어요. 손님이 톱날 재고를 다 사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내가 잘못 알고 있구나 싶었죠.”
크고 작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교적 차분히 사업이 커갔다. 그렇게 두 해를 보내고 나니 ‘이거 비전 있다!’라는 확신이 섰다. 곧장 아들 주종혁 실장에게 적극 이 길을 권했다.
주 실장은 대학에서 경영회계를 전공했다. 또래들처럼 평범한 회사에서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나날이 사업이 커지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늘 배운다는 생각으로 일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더 큰 미래를 위해 갖추어 가야할 것도 많아요. 아버지를 대신해 전체 운영을 맡고 있지만 늘 상의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해외 전시회 적극 활용, 전시장 설치도

대교종합기계는 수많은 해외 브랜드 중에 무엇을 수입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한다. 잔디깎이, 제설기 등의 조경장비는 다른 공구에 비해 규모와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해외 전시회 참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전시회는 다 다녔어요. 국내에서 잘 취급하지 않지만 장기적 전망이 있는 제품을 중점적으로 찾고, 단가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하는 것에 포인트를 뒀어요. 이렇게 신중히 결정하기 때문에 90%는 재고 없이 완판에 성공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의 존디어, 트로이빌트, 토로. 캐나다 브랜드는 스노우베어, 서지마스터 등이 있다. 일본과 중국의 대표 원예 브랜드인 후지와라와 아이파는 아예 한국대리점으로 계약했다. 독점 브랜드가 생기자 매년 국내 전시회에도 참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주로 조경 전문가들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진다.
“조경은 국내 브랜드가 다채롭지 않고 수입도 한정적이죠. 그래서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1, 2층에 전시매장을 만들고 있어요. 다른 매장에 없는 기계라도 우리 매장에서는 거의 다 볼 수 있도록요.”



사업은 지금부터가 진짜

대교종합기계의 상권은 대한민국 그 이상이다. 지역적 한계를 깨기 위해 온라인 쇼핑에 힘을 쏟고 있고, 도매 형태로 공구상에도 공급 중이다. 정원, 조경 시설의 특성상 계절을 많이 타고, 덩치 큰 고가의 공구다보니 일반 공구상에서 가져다 놓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를 위해 회수, 교환 서비스와 넉넉한 보관 장소가 필수다.
“일반 공구상에서는 비싸게 들여놨는데 계절이 지나고 안 팔려버리면 가장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대리점으로 계약을 하면 여름상품 공급해주고 안 팔렸을 때는 회수 후 겨울상품으로 바꿔줍니다. 못 팔아서 부담 느낄 필요가 없고, 일단 갖다 놓으면 눈요기도 되니까 소매상들이 물건을 안 받을 이유는 없는 거죠.”
부자가 마음이 맞아서일까. 처음 40평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지하와 1, 2층 합해서 400평에 이른다. 물류창고도 800평 규모로 마련했다. 매장식구도 8명이나 늘었다. 그러나 주종혁 실장은 ‘아직’이라고 말한다.
“공구유통은 다른 어떤 직종보다 시스템이 중요한 거 같아요. 우리도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이제 마련된 거죠. 사업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봅니다.”
‘운’이나 ‘전략’보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말하는 주종혁 실장. 젊은 열정으로 대교종합기계가 앞으로 성큼 나아가는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글, 사진 배선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