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출출할 때 들르는 심야식당 베스트

<맛집 멋집>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세 친구는 의사친구, 판사친구, 그리고 힘잘 쓰는 조폭친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살면서 알아두면 좋을 장소 세 곳은,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내 마음만을 눈에 띄게 표현해줄 수 있는 멋진 꽃집, 언제든 위로받고 쉴 수 있는 찻집, 그리고 깜깜한 밤 친구와 또는 혼자서 찾아갈 수 있는 심야식당이다. 일본만화‘심야식당’처럼 음식을 앞에 두고 나누는 이야기는 세상살이의 허기를 채우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배짱 한 접시, 격려 한 사발을 원하는 당신의 오늘 주문 메뉴는? 전국 심야식당 베스트, 파워블로그 짱똘아빠가 뽑아주셨다.

글, 사진 짱똘아빠 (파워블로거, 퇴근 후와 주말에 맛집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음식 품평을 올리는 재미에 푹 빠진 우리시대 직장인. 네이버에서 ‘짱똘아빠’를 검색하면 나온다. http://blog.naver.com/jaedolls)



부 산 충청도 5번 원조노랑모자

자갈치 시장 바닷가 포장마차 ... 양념맛이 일품

주메뉴 꼼장어 양념구이, 꼼장어 소금구이
위 치 자갈치 시장 내
전 화 011.866.7933


심야식당이라는 단어가 생긴 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이다. 늦은 시간에 출출한 배도 채우고 소주 한잔 마시기에는 포장마차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다. 심야식당의 원조격이라고나 할까. 언젠가부터 길거리 포장마차는 자취를 감췄지만 비닐포장을 열고 들어가서 먹던 꼼장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자갈치 시장에 가면 아직까지 예전 포장마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집들이 있다. 꼼장어로 유명한 곳이지만 번듯한 가게보다 바닷가쪽에 접해있는 노점상들이 술맛은 한수 위이다. 가게마다 테이블이 두어 개가 전부이지만 그래서 더욱 운치가 있는 곳이다. 다들 기본 이상은 하지만 그중에서 충청도 5번 원조노랑모자집의 양념맛이 가장 괜찮은 편이다. 싱싱한 꼼장어의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매콤한 양념구이와 담백한 소금구이 중에서 입맛따라 선
택하면 된다. 꼼장어를 먹은 후 볶아먹는 밥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대 구 모던술상

홍합 + 꼬막 = 홍꼬탕 ... 알랑가몰라!

주메뉴 도마수육 홍꼬탕
위 치 대봉도서관 맞은편
전 화 053.295.7001


언젠가부터 대구에서 주목받는 동네 중에 하나가 대봉동이다. 두어 해 전만 해도 음식점이 많이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골목전체가 심야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하다. 수많은 음식점 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집은 대봉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모던술상’이다. 옥호처럼 모던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음식이 매력적인 곳이다. 테이블에서 삶아 낸 수육을 직접 썰어서 먹는 도마수육이 대표메뉴이고 얼큰한 홍꼬탕도 요즘 같은 날씨에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먹거리이다. 음식도 좋지만 가게 안에 울려 퍼지는 음악은 90년대에 한창 유행했던 노래들로 요즘 대세인 복고풍에 잘 부합되고 있다. 근사한 분위기에서 음악에 젖은 채 마시는 한 잔 술은 그저 한없이 달기만하다.





대 구 동  명

부담없는 야식 오코노미야끼 ... 새우대가리 구이도 별미

주메뉴 오코노미야끼, 새우구이
위 치 동성로 로데오거리 인근
전 화 053.424.7792


번잡한 대구 시내 한복판에 조그만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조금은 어두운 골목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꾸준하게 이어진다. 대부분의 발걸음은 바로 이곳, 동명으로 향하고 있다. 이집은 약 10여년 전쯤 대구에서 최초로 오코노미야끼를 선보인 곳이다. 대표메뉴는 일본식 해물부침개인 오코노미야끼. 안주의 역할과 더불어 출출한 늦은 밤 시간 허기를 달래기에도 충분하다. 바에 앉으면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있는것도 이집의 매력 중 하나이다. 오코노미야끼 이외에 새우구이도 근사한 집이다. 능숙한 솜씨로 철판에서 새우를 굽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고 한쪽에는 새우를, 또 한쪽에는 야채구이를 담아내는 조합도 이채롭다. 바삭하게 구워내주는 새우머리도 별미 중 별미.





인 천 유래초밥

대한민국 대표 심야식당


주메뉴 회무침, 생선구이
위 치 인천축산농협 계산지점 인근
전 화 032.551.1995


간판에 적혀있는 노바다야끼란 글자. 테이블 3개와 주방 앞 바의 서너자리가 전부인 작은 공간. 베레모를 멋지게 쓰고 계신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까지, 심야식당이란 단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집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바로 인천 계산동에 위치한 유래초밥의 이야기이다. 회무침과 각종 생선구이가 유명한 집이지만 솜씨 좋은 사장님 덕분에 어느것을 주문해도 후회는 들지 않는 곳이다. 주인장 내외분께서 조용하게 운영하는 곳이지만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신경써주시는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가기 좋은 집이다. 주문한 안주감 이외에도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푸근한 인심도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요즘같이 추운날 유래초밥에서 소주 한잔 마시면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인 천 시부야


응답하라, 추억 속 그 집

주메뉴 천엽무침
위 치 청천동 미도 7차 아파트 상가 1층
전 화 0532.512.5242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일식주점이다. 겉으로 보이는 가게의 모습은 평범한 동네술집과 큰 차이가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북적이는 손님들에 한번 놀라고 솜씨 좋은 주인 아주머님께서 차려내시는 음식맛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빼어난 음식솜씨와 후한 인심의 주인아주머님 덕분에 술집이 아닌 집에서 먹는 듯한 기분좋은 착각에 빠지게 되는 곳이다. 메뉴에 있는 음식들 이외에도 이리저리 청하면 단골들이 원하는 음식을 흥쾌히 만들어 주신다. 독특한 천엽무침도 맛이 좋고, 눈앞에서 직접 갈아서 부쳐내는 마전도 별미중에 별미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홍소시지도 인기 상종가인 안줏감이다. 술 한 잔 마시고 있다 보면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그중에서 백미는 바로 오이이다. 특별날 것 없는 오이에 소금을 살짝 뿌려서 주는데 그 사각함과 시원함에 술이 저절로 들어간다. 집근처에 이런 술집이 하나 있다면 넥타이부대가 늘 그리워하는 퇴근 후 한잔이 가장 어울리는 집이 아닐까 싶다.





속 초 당근마차

해안가 실내포차 ... 해산물 구이 냄새에 그냥 못지나쳐

 

주메뉴 각종해산물
위 치 영랑동 해안도로
전 화 033.632.3139


바닷가를 끼고 있는 도시답게 속초에는 해산물이 유명하다. 속초의 생선구이가 유명하다는 건 속초를 찾은 이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터이다. 아바이마을의 생선구이와 중앙시장의 닭강정이 속초대표 먹거리지만 영랑동 해안도로는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맛집동네이다.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실내포차들이 해안가를 따라서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그중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집은 당근마차이다. 제철을 맞은 신선한 해산물이 대표메뉴이며 조개구이나 생선구이처럼 구이류도 아주 맛난 집이다. 운이 좋을 때만 맛 볼수 있는 기본찬인 새우장은 별미 중에 별미이다. 늘 손님들로 북적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사장님 덕분에 한층 술맛이 돋기도 한다. 가게 입구에서 조개며 생선을 구워내는 냄새에 그냥은 못지나치는 집이다.
 



 

전 주 전일갑오

바삭하게 구운 황태구이에 맥주 한 잔

주메뉴 황태구이, 계란말이
위 치 유명한 콩나물밥집 왱이집 인근
전 화 063.284.0793


전주에 가면 주당이라면 한번은 들러야할 술집이 하나 있다. 가맥집의 원조인 전일갑오 슈퍼가 바로 그곳이다. 가게맥주의 줄임말인 가맥집은 슈퍼와 술집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슈퍼 한켠에 붙어있는 가게에서 맥주를 팔기 시작한게 지금의 가맥집의 모습이다. 지금은 전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전주에서 먼저 시작된 시스템이다. 심야영업규제가 있던 90년대 중반 잠시 유행했던 편의방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안주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맥주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것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연탄불에 구워서 차려내는 황태포가 대표적이며 갑오징어포와 계란말이 등을 맛볼수가 있다. 맛도 맛이지만 푸근한 분위기 덕분에 참 술맛나는 집이다. 늦은 시간...바삭하게 구워낸 황태구이만 있으면 맥주 몇 병 비워내는건 그리 힘든 일도 아니다.

목록